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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사과문이 핫이슈로 떠오릅니다.

요즘 한창 파리날리고 있는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의 한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에 대해 2차 사과를 했습니다.

1차 유니클로 사과 보다는 좀더 공식적이라고 합니다.


이날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한일 양사 공동명의로 발표된 이번 유니클로 사과는 일본 본사의 의중이 적극 반영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먼저 문제의 발언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의 결산 설명회에서 발생했습니다.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한국 내에서 일본불매운동 여파를 묻는 질문에 "일본불매운동 여파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반응이 오히려 불쏘시게가 되어 더더욱 일본불매운동에 불을 지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해봐야 반감만 더살게 뻔한데 참 생각 없는 답변인것 같습니다.

이후 해당 발언이 국내 알려지면서 유니클로 매출 하락의 도화선이 되어 버렸습니다.


국내 곳곳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에 발길이 뚝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SNS에는 텅텅 빈 유니클로 매장의 인증샷을 올리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 분들 덕분에 오히려 구입하고 싶은 일부 소비자들도 발길을 끊어 버리는 효과까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유니클로의 하는 짓이 한국인들에겐 계속 눈밖에 나는 행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제시대의 깃발모양(욱일기라고 불리는)걸 디자인해서 판매를 하거나 알바생들에게 옷을 사서 입히게 하거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재고품에 가격을 더 올려붙인 뒤 판매한 것등 점점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일본불매운동이 시작되니 가장 먼저 타겟이 될 수 밖에 없었던건 매우 당연한 일입니다. 


어쨋든 유니클로 1차 사과가 약발이 먹히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벌어진 일을 한국지사에서 사과를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니클로 사과의 한 배경에는 불매 운동이 실제로 매출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식적인 매출 집계가 아직 없지만 '반토막이 났다' '매출이 30% 빠졌다'라는 이야기들이 전해집니다.




부랴부랴 2차 유니클로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립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세일을 해도 사람들이 매장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일본불매운동이 예상외로 오래 갈것 같습니다



원래 세일이 7월11일까지 였는데 25일까지 연장해서 세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가질 않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걸 아는지 이번엔 이번 유니클로 사과는 좀 진지하긴 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사과는 사고를 친 사람이 '결자해지'의 맘을 가지고 사과를 해야 합니다.

유니클로 사과문은 다른 사람이 대신해서 사과하는 문장이라는 느낌이 물씬물씬 풍겨납니다.

잘못한 사람 유고시나 잘못한 사람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사과하는 경우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것이 맞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대로 된 사과문 작성하는법을 알려드립니다.


사과문을 올바르게 작성하는법


1. 나는 누구인가

2. 본인이 언제 어디서 어떤 잘못을 했는가

3. 누구에게 피해를 끼쳤는가

4. 실제상황과 다르게 알려진 사실이 있는가

5.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가

6.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가


이런 내용이 들어간 사과문을 육하원칙에 의해 작성을 하는것이 좋습니다.


들어가면 안되는 것


1.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2. 본의 아니게

3. 오해

4. 그럴 뜻은 없었지만

5. 억울하다

6. 저만 잘못한게 아니라



이번 유니클로 사과문에는 위에서 말한 방식에서 많이 벗어나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 한장도 아닌, 주어도 없는, 꼴랑 웹페이지 한켠만 있는 유니클로 사과는 제대로 된 사과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변명이 가득한 공지사항 일 뿐입니다.

일본 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사과를 할땐 임원들이 나와서 90도 각도로 사죄인사를 하고 심한 경우엔 도게자(土下座) 라고 엉덩이를 들고 코를 땅에 박는듯한 시늉을 하는 사과를 하는경우가 흔합니다.


뭐 딱히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한다고 해도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에 차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느 유니클로 매장이 제일 먼저 샷다를 내릴지 이쯤되면 궁금해지는 사항입니다


유니클로의 시장중 일본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 한국입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철수를 한다면 중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칠것은 뻔합니다.




그간 수많은 일본불매운동이 있었지만 공감대가 많이 적었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일본불매운동은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의 불씨를 꺼뜨리려는 아베 및 일본 정치인들의 얇팍한 잔머리가 우리 국민 대다수의 공분을 일으킴은 부정 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아마 최선의 해결 방법은 아베가 도게자의 자세로 대한민국에 사죄하면 이 경직된 상황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