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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산품을 구입하면 항상 뒷면에 찍혀있는 것 중 하나가 원산지 표시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원산지는 독일이라고 합니다.

'메이드인 저머니'가 주는 신뢰는 그 어는 나라보다 믿음이 가나 봅니다.


독일산 유명한 브랜드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원래 독일 제품에 '메이드인 저머니(Made in Germany)'를 표시하게 된 것은 독일 기업의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씌여진 것입니다.

영국과 독일의 무역 분쟁 때문에 생겼습니다.




영국은 19세기 중반에 이미 선진 공업국이 되었으나 후발국인 독일은 19세기 후반에야 비로소 공업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당연히 당시 영국 시장에 수입된 독일 제품은 대개 품질이 좋지 않고 값싼 것이었습니다.

또한 영국 상품을 복제한 물건이 많았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중국산 정도로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저렴한 독일산이 영국시장에 들어오자 영국은 자국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영국 상품과 저렴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독일 등 후발 산업국가에서 만든 상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원산지를 표시하는 법을 제정 했습니다. 


이게 바로 1887년 영국 의회가 제정한 상품표시법(Merchandise Marks Act)입니다.

이때부터 영국에 수입된 모든 상품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렴하고 품질이 떨어지는 독일산이 들어오는 걸 막고 자국의 우수한 제품을 지켜내기 위해 생긴 법이 이제는 독일산 하면 최고로 쳐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독일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메이드인 저머니의 위력은 점점 커져 갔고 이젠 세계에서 가장 믿을만한 원산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메이드인 재팬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50년대 일본에서 미국에 수출되는 메이드인 재팬은 싸구려 제품이라는 인식이었습니다.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드인 차이나 하면 아주 저렴한 제품을 떠오릅니다.

중국산이 이런 위치가 될수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